When you have too many top priorities, you effectively have no top priorities. - Stephen Covey
우선도가 높은 안건이 너무 많은 것은, 우선도가 높은 안건이 하나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스티븐 코비
2024년이 머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새해 목표 세우기 그 첫번째 단계로 펼쳐놓기의 기술을 소개했는데요, 시간을 들여 생각을 발산했다면 이제 그 중에서도 덜 중요한 아이디어를 솎아내, 신년의 중점 분야를 명확히 그려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새해에 온라인에서 많이 보는 풍경이 있습니다. ‘올해의 목표’라면서 열 가지, 많게는 스무 가지 아이템을 나열한 리스트를 블로그나 SNS에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욕심이 많은 한국인들은 올해에는 반드시 이것도 저것도 모두 다 이루겠다며 굳게 다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목표가 너무 많다면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관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또 목표는 일상에서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목표를 다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달성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계획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너무 많은 목표를 한꺼번에 짊어지고 가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솎아내기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덜 중요한 아이템은 나중으로 미루거나 남에게 맡기고, 정말 중요하고 간절한 사안만 남겨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만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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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0년에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돈관리를 더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경제 방송을 보거나, 투자 관련 책을 읽는 데 할애했어요. 결국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고 얼마간의 패시브 인컴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글쓰기에 집중했습니다. 뉴스레터를 쓰기 시작했고, 책도 출판했어요. 2022년에는 커리어에 변화를 줄 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했고, 리더직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사내외의 전략을 수립하고 경쟁 피티를 따오는 데 꼭 필요한 핵심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루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달성했기에, 2024년에는 ‘몸과 건강’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움직이고, 근육을 만들고, 식단을 관리하며 일상적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삶을 구축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기간을 정해 한두 가지, 많아도 세 가지 정도의 분야에 열정을 쏟는 경험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성장 속도가 한층 가팔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나의 중점 분야를 찾아내기 위한 아이디어 솎아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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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SCoW
생각해 본 아이디어를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Must do: 반드시 해야하는 일.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일.
Should do: 중요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는 일.
Could do: 하고 싶지만 꼭 중요하다고는 볼 수 없는 일.
Won’t do: 굳이 이걸 해야 하나? 싶은 일.
결과에 따라 Must do 아이템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고, 남은 시간에 Should do 아이템을 더해보는 식으로 계획을 짜보면 좋을 것입니다. Could do나 Won’t do에 넣은 아이템은 잠시 묵혀두었다가, 3개월, 6개월 또는 1년 후에 다시 검토해봅시다.
2.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아이디어를 긴급함과 중요도의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나누어보는 방법입니다. 분류를 마쳤다면 다음 사분면의 행동 지침을 참고합니다.
긴급하며 중요한 일: 당장 착수합시다.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언제 할 것인지 일정을 세워봅시다.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없는지 생각해봅시다.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해야 할 일 목록에서 삭제합니다.
3. 노력 대비 효과 (Effort vs Impact)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와 비슷하지만, 노력과 효과라는 기준을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분류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쉽지만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일: 당장 착수합시다.
쉽지만 효과가 작은 일: 여유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채워넣는 방식으로 해치웁시다.
어렵지만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일: 여기에 해당하는 아이템이야말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어 시간과 자원을 크게 투자한다면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으므로, 시간을 들여 전략적으로 접근해 보세요.
어렵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일: 우선도를 낮춰 할 일 목록에서 삭제합시다.
4. 기준을 정해 랭킹 작성하기 (Criteria-based ranking)
위 방법을 모두 적용해 보았지만 아직도 열 개의 목표가 남아있나요? 우선도를 정할 때에는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매정하게 하지 않아야 하는 일을 쳐내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간절함’을 기준으로 세워 남은 아이템에 랭킹을 매겨보면 어떨까요? ‘이 일을 해낸다면 내 삶은 얼마나 변화할 것인가?,’ ‘나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OOO라는 내 인생 목표에 얼마나 가까이 갈 수 있는가?’ 등도 좋은 기준입니다.
랭킹을 매겼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장 위의 세 가지 아이템만 추려냅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하고 싶은 일이 스무 가지가 있다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아플 정도로 우선도가 낮은 일들을 잘라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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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까지 26일 남았습니다. 내년에 성취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보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연말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계절이지만, 1월 1일이 되고 나서야 스무 개의 목표를 적어놓고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미리 자신이 어느 방향을 향해 가고 싶은지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새해 목표를 OKR로 세우는 법에 대한 영어 기사도 발행했으니 함께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서적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를 참조해 주세요. 여러분의 새해 목표 수립과 성취를 응원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계절입니다🎄 올해 뉴스레터를 잘 읽어보셨다면 작은 메시지를 남겨주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멤버를 위한 쿠키🍪
새해 목표 세우기 워크샵, 이번주 토요일 오후 3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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