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리뷰에 임하는 직장인의 자세
나 자신과 동료를 평가하는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 좋은 리뷰 결과를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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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빈번하게 뉴스레터를 발행하기보다는 횟수는 줄이더라도 리서치에 시간을 들여 더욱 퀄리티가 높은 글을 써 보려는 생각입니다. 또 과거 뉴스레터를 아카이빙해서 회원 전용으로 배포하고 저의 구작/신작 저서도 증정해드리며, 챗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보는 등 ‘소이빈의 커리어 종합 케어 세트’ 같은 느낌으로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유료 회원 특전은 다시 정리해서 안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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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 성과 리뷰란?
오늘의 주제는 성과 리뷰입니다. 말그대로 Performance review라고 하기도 하고, Appraisal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직속 상사나 같은 팀 뿐 아니라 광범위한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경우 360° feedback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춰진 회사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일년에 한 번의 성과 리뷰를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근래 성과 리뷰의 효용에 의문을 가지며 ‘평소에 자주자주 리뷰하자’는 방침을 내건 회사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어도비의 경우에 실시간 소통과 조율에 초점을 맞춘 체크인(Check-in) 제도를 도입해 퇴사율을 30%나 낮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예는 보기 드물고, 보통은 일년에 한 번, 혹은 반기나 분기에 리뷰를 실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성과 리뷰의 프로세스는 먼저 자기 평가를 적은 후에,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그 내용을 가지고 상사과 면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회사의 목표와 여러분의 목표가 같은 방향으로 향하도록 조율할 수 있고, 상사에게 여러분의 공헌을 제대로 알릴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 문제나 불만이 있다면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리뷰의 평가에 따라서는 승진이나 인사 이동, 연봉 인상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일하고 좋은 아웃풋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성과를 잘 어필하는 법도 알아야 합니다. 똑같은 성과를 내었어도 리뷰 때마다 자신의 성취를 셀링하며 연봉 인상을 쟁취한 사람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시간이 갈수록 큰 갭이 벌어지게 됩니다. 일에서도 리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서 꼭 자신의 몫을 챙기도록 합시다!
평소에 잘하자
As long as you have gathered your facts in advance - reviewed the notes you’ve taken throughout the year, asked others for feedback on the people you supervise, and carefully read people’s self-assessments - the drafting isn’t onerous if you have an ample evaluative vocabulary.
일 년 동안 적어둔 노트를 다시 보고,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자기 평가를 주의해서 읽어 두며 팩트를 미리미리 수집해 둔다면, 또 평가와 관련된 충분한 어휘를 갖추고 있다면 리뷰 작성은 그렇게 부담되는 일만은 아닙니다.
<HBR Guide to Better Business Writing>
일 년 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갑자기 리뷰 시즌을 맞이한다면 막막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좋은 리뷰를 받기 위해서는 평소에 잘 해야 합니다. ‘나는 일만 잘하면 돼. 성과 어필 같은 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 잘 못해도 괜찮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실력은 뛰어나지만 자신의 공을 챙기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 여성들이 흔하게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맡은 일은 누구보다도 잘 했지만 쓸데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좋아하지 않아 혼자 일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일의 아웃풋에 있어서 딱히 흠을 잡힐 곳이 없다 보니 늘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는 했죠. 하지만 이런 태도로 살아가다보면 손해보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평판이 좋지 못하면 승진이 어렵고, 승진을 못해 직급을 올리지 못하면 의견을 관철시키는 데 애를 먹는 등, 입지가 좁아집니다. 그러면 자신감과 함께 일에 대한 동기를 잃고 마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일은 누구보다도 잘 하지만 고립된 ‘닌자형’ 직장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좋은 평판을 구축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치라면 질색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두 명 이상의 인간이 재직하는 회사에 다니는 이상 정치는 피해 갈 수 없습니다. 파도를 피할 수 없다면 파도에 올라타 서핑을 잘 하는 방법을 익혀 보도록 합시다.
직속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에 직속 상사와 자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면 스스로 면담을 요청해 평소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껏 이룬 자신의 성취는 무엇인지,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세요. 매니저들은 자신의 업무가 바빠 미리미리 팀원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면담을 요청하고 자주자주 기웃거리며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매니저가 되어 보니 스스럼없이 찾아와 한마디라도 더 말을 걸어주는 팀원의 상황을 더 잘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자주 보는 팀원에게 떡 하나 더 주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셀프 리뷰 쓰기
자신의 성과를 리뷰하는 글을 쓸 때는 일단 회사의 목표와 내가 이룬 일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시작하면 좋습니다. 이는 회사에 직접적으로 어떤 이득을 가져다 주었는지를 설득력있게 풀어내기 위함입니다. 스토리로 어필하되,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방법을 쓰면 더욱 좋습니다. 정성(Qualitative) 데이터와 정량 (Quantitative) 데이터를 조합하는 것입니다.
UX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회사의 비전에 맞추어, 저는 UX팀을 리드하며 금융, 자동차, 리테일 등의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UX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올 한 해 총 3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경쟁 피티를 통해 유치했으며, 5개 프로젝트에서 UX 전략을 수립하고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끌었습니다.
가장 큰 규모의 A 프로젝트의 경우, 클라이언트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퀄리티 높은 디자인을 납품했고, 올해 9월에 성공적으로 사이트를 론치했습니다. 결과, 월 방문자 X만명, 총 수익 X만 달러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클라이언트도 크게 만족해 다른 프로젝트 역시 저희 팀에게 맡기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이렇게 쓰면 회사에 어떻게 공헌했는지가 알기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승진이나 연봉 인상을 요구할 때에도 좋은 근거가 되어 줍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일 년에 한 번 몰아서 쓰려면 힘이 들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마디마디마다 성공적으로 일을 매듭지었던 기록을 남겨둡시다.
동료를 향해 진심을 담아
An intention to help the employee grow, rather than to show him he was wrong. The feedback should increase, not drain, the employee’s motivation and resources for change.
동료가 잘못한 점을 드러낸다기보다는 그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질 것. 피드백은 동료가 변화하기 위한 동기와 자원을 말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키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How to Give Tough Feedback That Helps People Grow
리뷰를 전하는 대상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에 악감정을 가졌던 동료더라도, 험담을 하고 싶은 마음은 꾹 누르고, 어떻게 적어야 그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일머리는 있을지라도 태도가 좋지 않아 저를 굉장히 힘들게 했던 동료가 있습니다. 말끝마다 ‘이 프로젝트는 망할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코멘트를 일삼고, 도움을 요청하면 장난스레 ‘싫다’며 도망가는 등 좋게 보아주기 힘든 언행이 잦았습니다. 화가 치밀 때도 있었지만, 리뷰에는 태도를 개선하길 바라는 마음을 진심으로 담아 이렇게 적었습니다.
“Positivity” is the area that I see a room for improvement. I strongly believe we can build a stronger team if we can have more optimism, kindness, and respectful manner.
‘긍정적인 태도’에 있어서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낙관주의, 친절함, 예의바른 매너를 갖춘다면 더 뛰어난 팀워크를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에필로그: 이후에 그는 정말로 태도를 개선해 훨씬 예의바른 팀원이 되었습니다. 솔직하지만 감정을 절제한, 상대방의 성장을 진심으로 원하는 리뷰의 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적어보자
마지막으로 성과 리뷰 시에 유용한 영어 표현을 공유하며 이번 이슈를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서적 <HBR Guide to Better Business Writing>에서는 동료를 평가하는 다양한 표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태도(Attitude), 효율성(Efficiency), 인간 관계(Human relations), 판단력(judgment), 지식(Knowledge), 신뢰도(Reliability), 의사 소통(Communication skills)의 7 영역의 소프트 스킬을 평가하는 표현을 배워봅시다.
태도
👍 is always friendly and happy to help
👎 often creates tension within the group
효율성
👍 always completes tasks on time
👎 can’t be counted on to complete tasks on time
인간 관계
👍 participates actively and collegially in meetings
👎 does not work well on teams
판단력
👍 makes excellent choices and informed decisions
👎 often behaves unprofessionally and inappropriately
지식
👍 demonstrates extraordinarily comprehensive knowledge
👎 demonstrates inadequate knowledge
신뢰도
👍 always delivers on promises
👎 often fails to meet important deadlines
의사 소통
👍 writes and speaks with remarkable clarity
👎 writes and speaks unclearly and with undue complexity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지 답장, 코멘트, 서브스택 앱 챗을 이용해 주세요😉 다음 이슈는 2월 28일에 보내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시간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