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 진심인 여성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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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에 진심인 여성들을 위하여
콜드 메시지 잘 쓰는 법

콜드 메시지 잘 쓰는 법

기회를 기다리고만 있지 말고 스스로 개척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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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빈
Oct 03, 2023
∙ P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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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에 진심인 여성들을 위하여
콜드 메시지 잘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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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jcomp on Freepik

안녕하세요! 오늘은 트위터에서 큰 반향이 있었던 콜드 메시지 (이메일의 경우에는 콜드 이메일, 콜드 메일이라고 하기도 합니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트위터 타래 보기

콜드 메시지란?

비즈니스나 네트워킹 기회를 구축하기 위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뜻합니다. 마구잡이로 아무데나 복붙해서 보내며 어떻게든 하나만 얻어걸리기를 바라는 스팸과는 다릅니다. 목적을 뚜렷하게 설정하고 수신인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콜드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콜드 메시지가 계기가 되어 더 큰 기회를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 링크드인 등 SNS, 또는 블로그 등에서 눈에 띄었던 사람과 친해지기

  • 같은 업계 같은 직종 사람들과 네트워킹하기

  • 업계 선배에게 조언이나 멘토십을 요청하기

  • 꼭 다녀보고 싶은 회사의 인사 담당에게 앞으로의 잡 오프닝을 연락 부탁하기

  • 비공식적인 인터뷰 (예: 커피챗) 부탁하기

  • 이전에 잠깐 스쳐나갔던 사람과 다시 인연을 맺어보기

콜드 메시지를 보낼 때 가져야 할 자세

남에게 폐를 끼치면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여성들은 ‘이런 메시지를 보내서 무례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불쑥 메시지를 보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무척이나 흔해요. 크게 용기를 쥐어짤 필요도 없이, ‘아님 말고’의 정신으로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그렇다고 해서 복붙한 메시지를 오만 곳에 보내면 그건 스팸이 됩니다. 예의를 잘 갖춰서 쓰도록 하세요. 인삿말을 넣는 것은 물론, 왜 이 수신인을 선택했는지 설명하시고, 부담이 되지 않는 한에서 적절한 부탁을 해 보도록 합시다.

최선을 다해 메시지를 쓰고 송신하고 나면, 그 이후는 수신인의 몫입니다. 무시하든 받아들이든 그건 상대의 선택이니 답장이 오지 않아도 ‘그런가보다’하고 넘길 수 있는 초연한 자세를 갖도록 합시다. 조금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에게도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깊게 고민하지 마세요.

콜드 메시지 잘 쓰는 법

1. 무조건 예의있게!

제가 여러 채널을 통해 열성적으로 커리어와 취업에 관한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 보니 저를 정보 자동판매기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안녕하세요’의 한마디도 없이 다짜고짜 정보를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콜드 메시지를 이렇게 쓰면 안됩니다.

먼저 왜 이 수신인을 선택했는지 쓰세요. ‘평소에 뉴스레터를 잘 읽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밑밥을 까는 것입니다. 디테일하게 쓰면 더 좋습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 XX에서는 YY한 내용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야 수신인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아무데나 메시지를 투척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콕 집어 연락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죠?

2. 서론은 알기 쉽게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스팸 메시지에 지쳐 있습니다. 콜드 메시지를 보낼 때에는 내가 누구인지, 왜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 어떤 요청을 하고 싶으며 그로 인해 우리 둘 다에게 어떤 이익이 있을 수 있을지 상대방이 잘 알 수 있도록 설명하세요.

서론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소속과 직급 등의 정보도 정확하게 밝혀, ‘이 사람을 어떻게 믿지?’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부담되지 않게

콜드 메시지는 일방적인 도움 요청이기 때문에 수신인의 입장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짧고 간결하게 쓰세요. 너무 길게 쓰면 그걸 읽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빼앗게 됩니다. 또 첫 메시지에서부터 너무 많은 부탁을 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답장을 받을 확률은 낮아집니다. 작은 액션을 제시하면 더 좋겠죠? ‘링크드인 친구 요청’같은 건 시간도 걸리지 않고 부담도 적습니다.

콜드 메시지의 예

그러면 예를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 영어와 해외 취업에 관심있으신 분들도 많으니, 영어 표현도 함께 제시해드릴게요.

상황: 소이빈은 현재 바나나 주식회사에 재직중. 망고 주식회사에서 최근 채용 자리가 난 UX lead직에 관심이 있다. 링크드인을 보고 과거에 바나나 주식회사에서 잠시 스쳤던 Alice가 현재 망고 주식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lice에게 연락하여 망고 주식회사의 분위기와 UX lead직의 상세 사항을 듣고 싶다. 톤은 격식 없이 캐주얼하게.

Hi Alice,

My name is Soyeebn, and we used to work together at Banana Corp, although I don't believe we had the chance to connect personally. I hope this message serves as a pleasant surprise and an opportunity to reconnect.

앨리스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소이빈이고요, 저희 바나나 주식회사에서 같이 일했어요. 직접 가깝게 일을 한 적은 없지만요. 이 메시지로 다시 연결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I recently learned that you have transitioned to Mango Corp, and I wanted to reach out because I am genuinely intrigued by the company and the exciting opportunities it offers. I have been considering a career move and have set my sights on a UX lead role at Mango Corp.

최근에 앨리스씨가 망고 주식회사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 역시 망고 주식회사와 UX lead직에 관심이 있어 앨리스씨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Given your firsthand experience at the company, I believe you would be an invaluable source of insights and information. I would greatly appreciate the chance to have a casual coffee chat with you to learn more about Mango Corp's culture and gain deeper insights into the UX lead role.

앨리스씨가 망고 주식회사에서 직접 얻은 경험이 제게 귀중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망고 주식회사의 문화와 이 UX lead직에 대해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I understand that your time is valuable, and I want to assure you that I am respectful of that. I am open to meeting at a time and place that is most convenient for you.

앨리스씨의 시간을 많이 빼앗고 싶지는 않아요. 시간과 장소 모두 앨리스씨께 맞추겠습니다.

Thank you for considering my request. I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and hopefully meeting soon.

제 요청을 고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신과 미팅 모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연습

감이 잡히셨나요? 지금 당장 써 보고 싶나요? 저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링크드인 혹은 이 이메일의 답장으로 연습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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