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 진심인 여성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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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 성장 곡선 2025] #3 루틴으로 꽉 찬 삶

[복리 성장 곡선 2025] #3 루틴으로 꽉 찬 삶

일상에서 루틴을 구축하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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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빈
Ma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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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에 진심인 여성들을 위하여
[복리 성장 곡선 2025] #3 루틴으로 꽉 찬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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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바쁘고 피곤하지만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꼭 아이스링크에 간다.

지난 5년간 내 삶에 일어난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는 일상에 루틴을 구축한 것이다. 루틴이 가져다주는 성과를 실감하고 그 효과를 체험하게 되면서,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대부분의 시간을 루틴으로 꽉꽉 채우게 되었다.

주중에는 나도 여느 사회인들과 다름없이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한다. 삶은 계란 두 개와 과일을 싸 들고 회사에 가서는 커피를 내려서 함께 먹는다. 이메일과 메시지를 확인한 후,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을 계획한다. 그러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집중 모드로 들어간다. 매일의 시작은 항상 이렇다.

화요일에는 회사에서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동료와 함께 아이스링크에 간다. 어려서 꽤나 높은 수준까지 피겨 스케이트를 배웠다고 한다. 최근에는 영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는데, 적어도 화요일에는 이렇게 함께 스케이트를 타며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다.

월요일과 금요일 밤에는 주로 푹 쉬거나 저녁을 지어먹는다. 수요일에는 간혹 가다 온라인 독서 모임이 있다. 목요일에는 스케이트 레슨이 있기 때문에 또 아이스링크에 간다.

토요일에는 요가 스튜디오에 간다. 한 달에 여섯 번 가야 하는데, 주중에는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토요일에 한두 개의 클래스를 수강한다. 요가를 가기 전에 브런치를 먹으며 일기를 쓴다.

일요일에는 청소를 하고, 피아노 연습을 한 후 밤에 아이스링크에 간다. 스케이트 연습을 마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면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누이며, 또 일주일이 지나간 것을 실감한다. 눈을 뜨면 다시 월요일이다.

생각을 끄고 행동하기

이렇게 루틴을 가지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해야 하는 일을 해치우는 데 힘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오늘만 특별히 운동을 해 보려고 하면, 하기 싫은 이유만 자꾸 생각나고 미루고 싶어지는 법이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 요가를 하는 것이 루틴이 되면, 몸이 자동으로 요가 스튜디오로 향한다. 생각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다.

한동안 과체중인 것이 고민이었다. 여러 가지 운동과 식단을 시도했지만 체중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침 계란 두 개를 습관화하고 운동 스케줄을 루틴으로 만들고 나니 체중은 알아서 줄기 시작했다. 의지력만으로는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을 습관의 자동화로 이루어낸 것이다.

웬디 우드의 저서 <해빗>은 습관화의 장점을 심리학과 뇌과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무언가를 시작할 때의 뇌와 무언가를 반복할 때의 뇌는 전혀 다르게 작동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반복할수록 우리의 신경 시스템은 계속해서 재구축되며, 결국에는 전혀 힘들이지 않아도 그 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의연하고 즐겁게 살아가기

또 <해빗>에서는 반복적 행동이 우리의 삶에 질서를 부여하고, 앞일에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하도록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도 말한다. “불확실성과 상실감으로 스트레스가 가득한 시기에 정교하게 설계된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정을 다스리고 자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나는 천성이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라 항상 불안감에 시달렸고 생각이 너무 많았다. ‘이렇게 사는게 맞나?’는 내 단골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루틴으로 반복되는 삶을 살다 보면 이게 맞는지 아닌지 따질 필요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가득 채운 루틴이고 이를 반복하는 데에 어떤 후회도 없다. 머리가 터지도록 고민할 필요없이, 그저 나는 내가 정해놓은 루틴대로 살기만 하면 된다.

일상을 좋아하는 일로 꽉꽉 채워서 루틴 화하고 나면 삶이 너무나 재미있어진다. 좋아하는 일 다음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잠이 들면, 다음 날 또 좋아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 일상이 재미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렇게 좋아하는 일로 일상을 채우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여행 욕구가 싹 사라진 것이다. 일상이 너무 싫어서 미칠 것 같았던 과거에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휴가를 내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보다 내 일상이 더 좋다. 화려한 리조트보다도 모닝커피와 피겨 스케이트, 요가와 피아노 연습이 훨씬 좋다.

성장을 실감하기

루틴으로 가득 찬 삶을 살다 보면 어느새 훌쩍 성장한 자신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일주일간 루틴을 수행하고 나서 1% 성장했다고 치면, 1년 53주 후에는 70%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5년 반복하면 14배가 된다. 단시간에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참이 지나 돌아보면 아주 멀리까지 달려왔다는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루틴을 가진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트위터에서 ‘잘하는 애는 매일 오는 애에게 언젠가 진다’는 명언을 본 적이 있다. 지금 좀 잘한다며 마음 내킬 때만 체육관에 가는 사람과, 운동을 루틴 삼아 매일 발걸음 하는 사람의 차는 결국 좁혀질 수밖에 없다. 루틴은 성실한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결국 삶을 바꾼다.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면 그 일을 일상생활에 습관으로 녹여내는 것이 가장 수월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언가를 잘하게 되면 그 일이 더욱 좋아진다. 좋아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더더욱 좋아지기도 한다. 루틴을 통해서 좋아하는 일로 가득 찬 삶을 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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